“황해도에 남한 도시가 그대로 복제됐다”라는 이야기가 처음 떠돌기 시작했을 땐, 말 그대로 황당무계한 괴담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서울, 부산, 대구, 전주, 심지어 제주도까지 건물과 지도가 맞춰져 있다는 건, 너무나 기상천외하잖아요?
그런데 최근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포로가 된 북한 병사가 이를 확인해준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제는 웃고 넘기기 힘들게 됐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북한이 북한군의도시재현이라는 전술 훈련장을 운영하고 있고, 그곳에서 남한침투작전에 대비한 시가전 연습을 하고 있다는 겁니다.
제가 한때 군사 전시회에서 들었던 소문 중 “북한이 남한 지형을 연구해 모의 도시를 만든다”는 이야기가 실제였을 가능성이 커진 셈이죠.
물론 상식적으로 “도대체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 싶지만, 북한 입장에서는 도시를 완벽하게 흉내 내야 실전에서 혼선을 줄일 수 있다고 판단했을지도 모릅니다.
1. 도시 재현 훈련장, 목적은 남한침투작전?
해당 포로는 황해도 곡산 somewhere에 있는 이 훈련장에서 자신이 수개월 동안 머물며, 서울 시내와 거의 흡사한 곳을 배경으로 남한침투작전 시나리오를 여러 차례 반복 숙달했다고 털어놨다고 합니다.
분명히 이는 단순 무력 시위를 넘어, 실제 상황에 대한 구체적 대비로 볼 수밖에 없습니다. ‘어느 거리에서 어느 건물이 목표다’, ‘부산 항만을 점령한다면…’, ‘대구 시가지를 관통해 전주 방향으로 내려간다면…’ 이런 식의 세부적인 작전 계획을 훈련하면서, 남쪽의 수비 태세를 교란할 가능성이 높다는 거죠.
개인적으로 “이 정도로나 준비를 했으면, 남북 간 국지도발이 발생할 때 도시 내부 충돌 시나리오가 절대 가볍지 않겠구나”라고 느꼈습니다.
더구나 북한군이 이런 도시 모형을 한두 개가 아니라 여러 개 운영 중이라는 추측도 나오니, 저로선 등골이 서늘해지는 기분입니다.
2. 드론위협, 실제로 뼈아픈 경험
한편, 그 포로가 말한 또 다른 중요한 포인트는 “우리가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드론위협에 큰 타격을 입었다”는 부분입니다. 북한군이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 편으로 싸우다가, 정찰 및 공격 무인기에 극심한 피해를 봤다는 얘기인데, 이건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우리는 대포나 미사일로 싸우면 다 이길 줄 알았는데, 작고 날렵한 드론이 상공에서 폭탄을 떨어뜨리니 속수무책이었다”는 거죠.
예전부터 미 군사 전문가들이 “무인기 전술이 향후 전쟁 판도를 바꿀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북한이 직접 체험하게 된 건 이번이 처음이라는 설명도 있습니다. 그 결과, 북한이 러시아와의 무기협력(소위 러북군사협력)을 통해 드론 운용법이나 부품·소프트웨어를 받아올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남한침투작전이 더욱 까다로워질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3. 러북군사협력, 드론기술 전수 우려
사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드론을 광범위하게 운용하고, 북한군까지 그 전장에 투입한 건 이미 공공연한 비밀 수준이죠. 만약 북한이 그 경험을 토대로, 러북군사협력 형태로 무인기 기술을 공급받고 있다면, 남한에겐 매우 불리한 시나리오가 됩니다.
왜냐하면 북한군이 황해도 훈련장에서 남한침투작전 시뮬레이션을 할 때, 드론 교란이나 공습 등 하늘을 이용한 전술을 결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 지인은 군사 관련 일을 하는데, “지금도 북한이 무인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건 확실하다. 러시아가 제공하는 부품이나 노하우가 들어오면 훨씬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식으로 이야기하더군요.
이미 과거에 북한이 소형 촬영용 무인기를 남쪽으로 날려 보낸 사례가 있었으니, 만약 대형 무장을 탑재할 수 있는 기술까지 얻는다면 상당히 골치 아픈 문제가 됩니다.
4. 연합연습대응, 어떻게 달라질까?
한·미 군 당국은 당연히 이 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습니다.
기존엔 주로 장사정포, 미사일, 잠수함 위주로 대비했지만, 이제는 시가전과 드론 공격이 결합된 혼합전 상황까지 연합연습대응 훈련에 포함해야 한다고 합니다. 간단히 말해, “우리가 서울을 지키려면 DMZ 방어만으로는 부족하고, 도시 내부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무인기 위협이나 적 소규모 침투조에 대한 방어 시나리오를 마련해야 한다”는 거죠.
사실 생각해보면, 북한이 북한군의도시재현 시설에서 열심히 도시 침투 연습을 하고, 여기에 드론위협 능력까지 강화한다면, 엄청 빠른 속도로 혼란을 일으키는 게 가능할지도 모릅니다.
한밤중에 소음 적은 무인기로 전력 시설을 타격하거나, 도시 중심부 건물을 기습하는 등 상상하기 싫은 시나리오가 펼쳐질 수 있다는 거죠. 그래서 연합연습대응이 더욱 입체적으로 진행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5. “놀랍지만…우리가 대비해야 한다”
개인적으로 처음 “황해도에 서울이 복제됐다”는 정보를 들었을 때 솔직히 믿기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우크라이나 포로 증언을 비롯해 여러 해외 소식통들이 이를 뒷받침하는 정황이 포착된 이상, 이제 우스갯소리로만 치부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게다가 러북군사협력으로 무인기 기술이 북한에 전해지면, 괜히 “남한침투작전” 위협이 과장된 게 아니라 현실이 될 공산이 커지죠.
물론, 이는 아직 실제로 돌입한 전투 시나리오가 아니라 준비 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북한이 드론위협을 뼈아프게 깨달았다면, 그걸 남한 상대로 활용할 여지도 크다는 게 무서운 대목이죠. 한미 두 나라가 이런 상황을 모두 염두에 두고 연합연습대응을 업그레이드해나간다면, 북한이 심각한 오판을 하지 않도록 견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개인적으로는, “도대체 이 시대에 이렇게까지 하면서 전쟁을 하려는 걸까?”라는 씁쓸함이 느껴집니다.
서로가 증오와 불신을 키우는 대신, 협력과 대화로 돌아섰으면 하는 바람이 있지만, 현실은 군비 경쟁이 멈출 기미가 없네요. 그럼에도 우리가 대비책을 철저히 세우는 게 최선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일관된 조언이니, 이 상황을 결코 가볍게 보아선 안 되겠습니다.